
강아지 건조증 치료, 눈곱과 충혈이 계속된다면? 실제 치료 증례로 알아보는 안구건조증
강아지의 눈에 눈곱이 자주 끼거나 충혈이 반복되고, 눈을 자꾸 비비거나 깜빡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결막염이 아니라 건성각결막염(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눈곱이 좀 많은 체질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강아지 건조증은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인 반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 저하나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안과 질환입니다.
이번 증례는 중증의 건조증으로 인해 시력이 크게 저하되었던 환자가 약물 치료만으로 눈물량과 시력이 현저하게 회복된 사례입니다.
강아지 건조증(건성각결막염)이란?
건성각결막염(KCS)은 눈물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해 각막과 결막이 지속적으로 건조해지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눈물은 단순히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막에 산소와 영양 공급
세균과 바이러스의 방어
각막 표면 보호
투명한 시야 유지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눈물이 부족해지면 각막은 지속적인 자극을 받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심해지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강아지 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
초기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곱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충혈이 자주 생긴다.
눈을 자주 깜빡인다.
앞발로 눈을 비빈다.
눈을 잘 뜨지 못한다.
이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에는
각막궤양
심한 통증
신생혈관 발생
각막 색소침착
각막 혼탁
시력저하
실명
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시력이 떨어질까?
눈물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각막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신생혈관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검은 색소가 각막 안으로 침착되면서 투명해야 할 각막이 점점 불투명해집니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다행히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습니다.
실제 치료 증례
이번 환자는
눈곱이 매우 많이 끼고
심한 소양감
시력 저하
양안 충혈
을 주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양쪽 모두 눈물량이 측정되지 않을 정도(0 mm/min)의 매우 심한 건조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정상적인 눈물량은 15 mm/min 이상입니다.
즉, 거의 눈물이 생성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각막 전반에는
광범위한 신생혈관
심한 색소침착
각막 혼탁
이 나타나 있었으며 시력 역시 상당히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약물 치료 시작 1주 후
솔직히 이 정도의 중증 환자에서는 단기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작 후 1주 만에 예상보다 훨씬 좋은 변화가 확인되었습니다.
눈물량
오른쪽 : 13 mm/min
왼쪽 : 7 mm/min
아직 정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눈물 생성이 다시 시작되었고,
무엇보다 각막의 투명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보호자분 역시 이전보다 사물을 훨씬 잘 인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약물 치료 3주 후
치료를 꾸준히 이어간 결과
각막의 혼탁은 더욱 감소하였으며
색소와 신생혈관 역시 점차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눈물량
오른쪽 : 15 mm/min
왼쪽 : 10 mm/min
오른쪽 눈은 정상 범위에 도달하였으며,
환자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물 치료 5주 후
5주차에는 더욱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각막의 투명도가 크게 회복되면서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수정체까지 선명하게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량
오른쪽 : 17 mm/min
왼쪽 : 15 mm/min
양쪽 모두 정상 수준의 눈물 생성이 이루어졌으며,
시력 역시 초진 당시와 비교하면 매우 큰 회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약물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각막 투명도는 추가적으로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조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건조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면역매개성 건조증
신경원성 건조증
과 같이 눈물샘 자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치료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물샘이 장기간 기능하지 못하면 조직 자체가 위축되고 섬유화가 진행됩니다.
이 단계까지 진행되면 아무리 좋은 약을 사용하더라도 원래의 눈물 생성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눈물샘의 기능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눈곱이 많다면 단순 결막염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눈곱이 많다고 해서 모두 결막염은 아닙니다.
특히
끈적한 눈곱이 계속 생긴다.
충혈이 반복된다.
눈을 자꾸 비빈다.
눈을 감고 있으려 한다.
시력이 떨어진 것 같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눈물량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건조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시력 보존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강아지 건조증, 조기 치료가 시력을 지킵니다
이번 증례처럼 눈물량이 0 mm/min까지 감소한 중증 건조증도 적절한 약물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눈물 생성이 회복되고 시력 또한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치료가 늦어질 경우에는 각막의 색소침착과 혼탁이 영구적으로 남아 시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눈곱이 많아졌거나 충혈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염증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안과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특히 기존 치료에도 눈물량이 증가하지 않거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안과 진료 경험이 많은 동물병원에서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원장 노현우 (D.V.M., M.S.)
학력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수의학대학원 외과/안과,치과전공 석사 학위 취득 및 졸업 |
경력 |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임상로테이션 수료 |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인턴/레지던트 수료 |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진료수의사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외과교육과정 조교 |
D동물병원 안과/치과 과장 |
현) 안양평촌 이룸동물병원 원장 |
학회 및 활동 경력 |
현) 한국 수의안과연구회 정회원 |
현) 한국 수의치과협회 정회원 |
현) 서울대학교 수의임상동문회 정회원 |
소형견의 품종별 구강 구조를 반영한 개껌의 개발 특허권 보유 |
춘계 & 추계 임상수의학회 참가 및 발표, 우수발표상 수상 Neurogenic keratoconjunctivitis sicca in 12 dogs: 2007-2013 |
서울대 재미한인수의사회 초청 미국 동물병원 연수 |
현) 베터플릭스 치과 WET LAB 실습 강의 대표 강사 |
현) 다수 수의치과 관련 벤쳐기업 자문 |
현) 다수의 안과/치과 외부 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