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가 눈을 자꾸 비비고 충혈된다면? 원인은 눈꺼풀에 잘못 난 '첩모'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눈이 충혈되고 계속 앞발로 눈을 비비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며칠이 아니라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 반복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사람도 눈꺼풀 안쪽으로 잘못 난 눈썹 한 가닥이 각막을 찌르면 극심한 이물감과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강아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작은 털 한 가닥이라도 지속적으로 눈을 자극하면 심한 불편감은 물론 각막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약 2개월 동안 간헐적으로 눈을 뜨지 못하고, 눈 충혈과 눈 비비기를 반복하던 강아지의 사례를 통해 강아지 첩모(Distichiasi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개월간 반복된 눈 충혈과 눈 통증
이룸 안과치과동물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약 2개월 동안 다음과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것을 주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함
눈 충혈
눈물 증가
앞발로 눈 비비기
간헐적인 눈 통증
이러한 증상은 단순 결막염부터 각막궤양, 안구건조증, 녹내장, 포도막염 등 다양한 안과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눈 충혈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강아지가 눈을 아파할 때는 단순히 눈이 빨갛게 보인다고 해서 결막염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강아지 눈 충혈 원인
결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안검내반증
첩모(눈꺼풀 이상 속눈썹)
안구건조증
녹내장
포도막염
이물질 자극
외상
따라서 안구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세극등 검사, 눈물량 검사, 형광염색 검사, 안압 측정 등 종합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검사 결과 발견된 원인, 강아지 첩모(Distichiasis)
이번 환자의 경우 전반적인 안구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른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눈꺼풀 검사를 통해 눈꺼풀 가장자리에서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털인 첩모(Distichiasis) 가 확인되었습니다.
첩모는 정상적인 속눈썹과 달리 마이봄샘(Meibomian gland) 부위에서 자라나는 비정상적인 털을 의미합니다.
이 털이 각막 표면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첩모 증상
눈물 증가
눈 충혈
눈 비비기
눈을 자주 감음
눈부심
통증
반복적인 각막 손상
특히 털이 굵거나 여러 가닥인 경우에는 각막궤양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각막 신생혈관까지 발생한 상태
검사 과정에서 첩모가 지속적으로 닿고 있던 각막 부위에는 다수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관찰되었습니다.
정상적인 각막은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극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를 회복하기 위해 주변 조직에서 혈관이 자라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각막 신생혈관(Corneal Neovascularization) 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만성적인 자극이 있었다는 증거
각막 염증이 지속되었다는 신호
시력 저하 위험 증가
각막 혼탁 가능성 증가
즉, 첩모가 단순히 눈을 불편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이미 각막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형광염색 검사에서 확인된 각막 상피 손상
추가적으로 시행한 형광염색 검사(Fluorescein Stain)에서는 각막 상피의 경미한 손상이 확인되었습니다.
형광염색 검사는 각막 표면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는 대표적인 검사입니다.
첩모가 반복적으로 각막을 긁으면서 상피층에 미세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러한 손상은 초기에는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각막궤양
세균 감염
만성 통증
시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 첩모 치료는 모근 제거가 핵심입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털만 뽑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질문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첩모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털만 제거해서는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비정상적으로 털이 자라는 모근까지 제거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됩니다.
첩모 치료 방법
첩모 발모부 제거
전기소작술
냉동치료
수술적 제거
환자의 상태와 첩모의 위치, 개수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강아지가 눈을 자주 비빈다면 꼭 안과 검진을 받아보세요
강아지의 눈은 매우 예민한 기관입니다.
특히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충혈이 반복된다면 단순 결막염이 아니라 첩모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작은 털 한 가닥이 수개월 동안 강아지에게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각막 손상까지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 질환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강아지가 눈을 자주 감거나 비비고, 눈물이 많아지거나 충혈이 반복된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안과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첩모를 의심해보세요
✅ 강아지가 눈을 자주 비빈다
✅ 눈 충혈이 반복된다
✅ 눈물이 계속 흐른다
✅ 한쪽 눈을 자주 감는다
✅ 눈을 뜨기 힘들어한다
✅ 안약을 써도 증상이 반복된다
✅ 각막염이나 각막궤양이 자주 재발한다
이러한 증상은 강아지 첩모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모근 제거 치료를 통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원장 노현우 (D.V.M., M.S.)
학력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수의학대학원 외과/안과,치과전공 석사 학위 취득 및 졸업 |
경력 |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임상로테이션 수료 |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인턴/레지던트 수료 |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진료수의사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외과교육과정 조교 |
D동물병원 안과/치과 과장 |
현) 안양평촌 이룸 안과치과 동물병원 원장 |
학회 및 활동 경력 |
현) 한국 수의안과연구회 정회원 |
현) 한국 수의치과협회 정회원 |
현) 서울대학교 수의임상동문회 정회원 |
소형견의 품종별 구강 구조를 반영한 개껌의 개발 특허권 보유 |
춘계 & 추계 임상수의학회 참가 및 발표, 우수발표상 수상 Neurogenic keratoconjunctivitis sicca in 12 dogs: 2007-2013 |
서울대 재미한인수의사회 초청 미국 동물병원 연수 |
현) 베터플릭스 치과 WET LAB 실습 강의 대표 강사 |
현) 다수 수의치과 관련 벤쳐기업 자문 |
현) 다수의 안과/치과 외부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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